남상광

시집 『지뢰 같은 사랑』『빵인(人)을 위하여』
시에세이집 『사랑은 끊임없는 흔들림이다』

제목01(Love is over)-16冊과 먼지 / 남상광2023-01-05 11:59
작성자 Level 10


  평생 읽어도 만나지 못할 아쉬움을 뒤로 하고

  스탠드 그늘 밑에 잠시 책을 덮는다

  작은 공기에도 산산이 흩어지는 바닥의 먼지 나부랭이들세상의 끄나풀들

  우리를 하찮게 조롱하는 듯하여 울컥

  검은 뿔테 돋보기 집어 던지는

  지랄 같은 날

 

    날지 못한다 해도 우리

    날리지는 말자

    너무 가벼우면 아무 것도 느낄 수 없으니

안경.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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