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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지뢰 같은 사랑』『빵인(人)을 위하여』 시에세이집 『사랑은 끊임없는 흔들림이다』
태양이 숨을 죽이고 있다
머나먼 지평선부터
붉은색이 엷어지고
대지의 열기도
이제의 그것이 아니었구나
뜨거웠던 사랑도
어느덧 줄고
나비의 날개에는
서늘한 바람이 인다
'가을'이다.
여름은 이땅위에
고독과 애수만을 남긴 채
초연히
포도송이 사이로 몸을 숨기도 있다
남상광.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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