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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광

시집 『지뢰 같은 사랑』『빵인(人)을 위하여』
시에세이집 『사랑은 끊임없는 흔들림이다』

제목01(love is over)-08 別離-남상광2023-01-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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別離


때론 서러운 이별을 위한 작은 용기도 필요하더라 

안개꽃 한다발을 안고 찾아왔던 아이를 보낸 적이 있었지

그속에는 채 피지 못한 장미도 한 송이 숨어 있더라만, 

아직도 채우지 못한 흔적들이 지워지지 않고 이쑈는데


 스쳐간 추억으로만  느끼기에는 

좀처럼 시들지 않는

안개 한다발 속 반쯤 피어난 

빨간 장미꽃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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