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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광

시집 『지뢰 같은 사랑』『빵인(人)을 위하여』
시에세이집 『사랑은 끊임없는 흔들림이다』

제목01(Love is over)-20 오늘 / 남상광2023-01-05 16:01
작성자

 오늘 / 남상광 


공기마저 지쳐 누워

숨소리조차 힘에 겨운 시간

검은 안개로 뿌옇게 막혀

보이지도 않는 길을

간다

어제는 햇빛 쨍쨍한 들판이

그리 넓었는데


      가끔 떨어지는 꿈을 꾼다

      실제로는 까마득히 떨어지고 싶으면서도

      깨고 나면 간이 떨린다


            나의 길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걸까

            오늘도 한 발자국 내딛지 못한 채

            그냥 서 있다 나는


 

[출처] 오늘 / 남상광|작성자 남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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