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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광

시집 『지뢰 같은 사랑』『빵인(人)을 위하여』
시에세이집 『사랑은 끊임없는 흔들림이다』

제목01(Love is over)-15 떠나는 봄 / 남상광2023-01-0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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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봄 / 남상광 

 

  어쩌다 뜨거운 욕망의 계절을 품게 되었다

  항시 소박하기만 했던 시간들이

  실제로는 많이 외로웠나 보다

  현실의 작은 열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떠나려 하는

  늦봄이 흔드는 아쉬운 손짓

  그대 없는 빈 공간이 너무도 크겠지만

  인연 거스를 수는 없는 것

    

      술 많이 마시지 말고, 슬픈 음악 듣지 말고, 커피 진하게도 섞지        말고

      다시 계절을 낳아, 키울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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